개인적으로 규조토 제품을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아요. 재질의 신박한만큼 제품이 신박하지는 않았던 경험이 많아서 그래요. 칫솔꽂이 제품도 그래서 주저했는데, 다른 대안이 없어서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어요 :)
1. 제품 총평
- 당장 사자
- 사자
- 모르겠다 ✅
- 사지 말자
- 절대 사지 말자
2. 제품 스펙
- 제품명: 규조토 칫솔꽂이(4구)
- 품번: 1034634
- 가격: 1,000원
- 제품 원리: 규조토가 물기를 빠르게 흡수
3. 다이소 규조토 칫솔꽂이 사용 후기
■ 규조토, 믿을 수 있을까?
규조토 제품에 한번 크게 덴 적이 있어요ㅋ 규조토 비누 받침대예요. 다이소에서 보이면?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진짜 사지 마세요ㅋㅋ 비누 거품이 규조토 구멍 속으로 마구 들어가서, 결국 규조토가 썩은 비누가 되어 버려요ㅎㅎ 그래서 칫솔꽂이가 필요한데 규조토 제품을 한번 더 믿고 사볼까 의구심이 들었어요.
사실 규조토라는 게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는 성격이 있어서, 이 규조토의 특성을 이용한 아이디어 제품이 다이소에 꽤 많아요. 심지어 우산 꽂이까지 봤어요. 우산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을 규조토로 흡수하라는 거예요. 칫솔꽂이는? 물을 빠르게 흡수하는 게 필요할까요? 칫솔꽂이도 개인 취향일 것 같아요.
■ 수분을 스스로 증발?
규조토의 가장 큰 특징은 수분을 스스로 증발시킨다는 거예요. 사실 웃긴 게, 아니 그럼 다른 돌은 수분을 스스로 증발 시키지 않는다는 말인가요?ㅋㅋ 수분을 '스스로 증발' 시킨다는 것은 다분히 마케팅적 사고에서 나온 표현이에요. 규조토에 이미 다수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고, 거기로 물기를 빠르게 흡수한다는 게 그럴듯하고 신기하기는 해요.
그래서 늘 쾌적함, 뽀송함을 유지한다고 해요. 아무튼 한번 속는 셈 치고 다시 구입했어요. 저렴하게 1천원이기도 했고, 특별히 마음이 가는 칫솔꽂이가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욕실 타일의 특성상 흡착판이 잘 안 붙어서 꼭 이렇게 세워놓는 칫솔꽂이가 필요했거든요;;
■ 하양하양 칫솔꽂이
처음 포장을 벗기면 이렇게 하얗게 보일 수가 없어요. 완전 화이트예요. 규조토가 원래 이런 색깔인지, 아니면 가공을 해서 이렇게 하얀 것인지 모르겠어요ㅋ 구멍은 정직하게 4개가 뚫려 있어요. 구멍 깊이는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 4인 가족한테 딱 맞게 쓰라고 구멍은 4개 뚫어 놓은 것 같아요.
'VIE COMMODE' 아니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이에요? 구글 번역기에 '언어 감지'로 넣어 보니까 '편리한 생활'이래요ㅋㅋ 뭐 되게 있어 보이게 글자를 새겨놨는데 '편리한 생활'이라니ㅋㅋ 프랑스어래요ㅋㅋ 중국 이것들이 어디서 검색을 해서 프랑스어를 박은 다음에 한국에 팔아서 장사를 하고 있네요.
■ 막상 써봤더니..
규조토 칫솔꽂이를 욕실에 놓고 칫솔을 꽂았어요. 일단 첫인상, 하아.. 칫솔이 줄을 서질 못해요ㅋㅋ 성격이 참 거시기해서, 칫솔 4개를 꽂으면 좀 가지런히 있었으면 좋으련만. 구멍이 그냥 정직하게 뚫려 있다 보니까, 칫솔이 그냥 사방팔방 눕기 시작해요. 칫솔모 쪽을 잡아주는 게 아니라, 칫솔 손잡이 쪽을 아래에다 꽂는 방식이다 보니까 그래요.
또 한 가지, 이거 바닥에 고정이 안 돼요ㅠ 묵직한 제품이 아니고 규조토가 구멍이 숭숭 뚫여 있잖아요. 이게 그러니까 무겁지가 않아서 칫솔 꽂을 때마다 마구 움직여요ㅋㅋ 아 쫌.. 안정적으로 착 붙어 있으면 좋으련만. 또 한 가지는 이게 어차피 화이트다 보니까 물이 빠르게 흡수되는 게 눈에 잘 띄지 않아요. 그래서 이게 깔끔한 건가? 늘 뽀송한 건가? 잘 모르겠어요ㅎㅎ
다른 색상이었으면 물에 젖어 어둡게 변했다가 물이 쫘악 흡수되는 거에 시각적 매력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아요. 물론 조명에 비춰보면 물방울이 스으윽 흡수되는 게 보이기는 해요. 칫솔 3개를 꽂고, 나머지 구멍 1개에는 치실도 꽂을 수 있고 그래요. 그래서 뭔가 가지런한 정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제품은 추천하지 않아요. 칫솔 줄 세우는 것도 안 되고, 칫솔꽂이가 바닥에 붙어 있지도 않고요;;
■ 1달 사용 뒤 구멍 안쪽
물이 흘렀다 말랐다 반복되면서 구멍 안쪽이 노랗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물로 씻으니까 금세 닦이기는 했어요. 규조토 칫솔꽂이는 재질 특성상 15~20일에 한 번씩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해요. 근데 우리 바쁜 현대인들이, 그게.. 가능?ㅋㅋ
40도 이상의 고온의 물에 장기간 닿을 경우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며 주의하라는 말도 있네요. 규조토 재질이 특이한 만큼 뭐 이렇게 해라, 하지 말아라, 적어 놓은 게 많은지 귀찮기 그지 없는 제품이에요;; 그냥 깔끔하게 계속 사용해도 멀쩡한 칫솔꽂이 어디 없나요?
4. 다이소 판매, 다른 칫솔꽂이 정보
■ 다른 칫솔꽂이 제품 정보
규조토 칫솔꽂이는 1구도 있고, 2구도 있고, 4구도 있어요. 근데 전부 1천원ㅋㅋ 1구 제품 품명은 '규조토 디자인사각칫솔꽂이(1구)', 품번은 1034644예요. 바닥에 흡착이 돼서 고정이 되는 실리콘 칫솔꽂이도 있는데 품명은 '실리콘 칫솔꽂이(흡착형)'이며 품번은 1040497이에요. 이건 1개만 꽂을 수 있어서 4인 가족은 4천원, 좀.. 가격이 나오네요.
5. 집 근처 다이소 매장의 재고를 확인하세요!
- 온라인 다이소몰 판매 여부: 2024.1 기준,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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