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또 일 냈네" 해외여행 필수품.. 다이소 치약 코팅 칫솔 [다이소 리뷰왕]

최근 다이소 매장에 가보면, 코로나19 국면이 끝나면서 여행 관련 제품들이 전면에 배치되어 있어요. 여행 용품을 둘러보다 눈에 딱 들어온 이 제품! 세상에나.. 치약을 코팅한 칫솔이라니, 칫솔모에 치약 성분을 코팅 해놨다는 거예요, 세상에. 치약과 칫솔은 반드시 둘 다 필요하고, 갖고 다녀야 한다는 너무나도 상식 같은 생각이 산산조각 났어요. 여행 계획도 없는데, 일단 구입ㅋㅋ

1. 제품 총평

• 당장 사자 
• 사자 ✅
• 모르겠다 
• 사지 말자 
• 절대 사지 말자 

2. 제품 스펙 

• 제품명: 친환경 일회용치약코팅칫솔2P
• 품번: 1025260
• 가격: 1,000원 (2개입) 
• 제품 원리: 칫솔에 치약 성분이 코팅되어 있음 

3. 다이소 치약 코팅 칫솔 사용 후기 

- 치약 코팅 칫솔의 뻔뻔함: 제품 리뷰 전에, 이거 한 마디는 꼭 해야겠어요. 이 제품 만든 사람 칭찬은 하는데, 정말 뻔뻔해요. 저 제품명 좀 보세요. 품명이 '친환경 일회용 치약 코팅 칫솔'이에요ㅋㅋ 와, 진짜. 이런 1회용 제품에다 너무나도 뻔번하게 '친환경'이라고 이름을 달아 놓았어요. 소비자의 자아 도취라도 바라는 걸까요. 아니 이게 무슨 친환경이에요ㅋㅋ

'친환경'과 '일회용'을 붙여서 다앙하게 제품명을 만든 사람의 용기에도 놀라게 돼요. 가만히 읽어 보면, 칫솔대를 옥수수 성분의 원료로 만들어서 오염 없이 자연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친환경이라고 한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일반 칫솔을 오래 쓰는 것과 이런 칫솔을 사용하는 것과 무엇이 더 친환경적인지는 너무 뻔해요. 대개는 불편한 것이 더 친환경적이지요ㅋ

친환경? 일회용?

- 치약 없이 사용하는 치약 코팅 칫솔의 원리: 친환경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이 칫솔 아이디어 참 기가 막혀요. 어떻게 칫솔모에 치약을 코팅 해놓을 생각을 했을까요. 칫솔모에 치약을 묻힐 필요 자체가 없어요. 그냥 물을 살짝 묻혀서 양치를 시작해도 되고, 물 없으면 그냥 양치하셔도 아무 상관이 없어요.

양치할 때 치약에 물을 묻히는 파와 안 묻히는 파가 있는 것처럼, 어느 쪽이든 무관! 치약이 필요없다 보니까 여행이나 출장 갈 때 간편하게 챙겨갈 수 있는 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하루 이틀 자고 오는데, 집에서 쓰던 치약을 챙기기에는 부피가 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에 딱 여행용 작은 사이즈의 치약이 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럴 때 이 칫솔 하나 챙겨 넣으면 얼마나 편해요. 

다이소 치약 없이 사용하는 치약 코팅 칫솔

- 다이소 치약 코팅 칫솔 구성 및 생김새: 제품은 1천원에 2개가 들어 있어요. 각각 개별 포장되어 있어요. 그래서 깔끔하고 좋기는 한데, 역시 이것도 친환경적이냐 하면 글쎄요ㅋㅋ 비닐 포장을 벗기면 초록색의 칫솔대, 그리고 푸른색의 칫솔모가 달린 칫솔을 만나게 돼요. 일회용으로 많이 찾게 되는 제품인 만큼 칫솔 디자인에는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어요.

이건 우리 이거 치약 코팅했어, 살 거지? 다른 거 필요없지? 라고 소비자한테 말하는 것 같아요. 칫솔 손잡이 부분도 아주 심플하게 생겼어요. 그냥 손으로 쥐기에 불편하지 않은, 딱 그 정도만 충족하는 간단한 디자인 같아요. 저게 옥수수 성분으로 만들어서 생분해성으로 자연으로 돌아간다니, 일회용이기는 하지만 한번 쓰고 버리는 소비자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마법의 단어, 바로 친환경, 그리고 '에코'예요ㅋㅋ

칫솔은 2개가 들어 있어요. 각각 개별 포장. 

- 치약 코팅 칫솔의 모양: 궁금하실 것 같아서 이건 사진을 크게 올려봤어요. 역시 아~무런 고민이 없어요ㅋㅋㅋ 어쩜 저렇게 단순 무식 심플한 칫솔모 디자인이 있을까요. 이거 저렴한 모텔 갔을 때 구비되어 있는 가장 저렴한 업소용 칫솔모 디자인 같아요.

돌기도 없고, 굴곡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없는 일자형의 칫솔모. 하지만 초록색 빛의 치약 코팅 칫솔모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칫솔모 디자인이 뭔 상관이야? 치약 옷을 입었는데, 살 거지? 라고요ㅋㅋㅋ 어, 그래 살게. 벌서 사와서 이러고 있어. 

세상 심플한 칫솔모 디자인

- 다이소 치약 코팅 칫솔 사용감: 커피도 한잔 했겠다, 바로 욕실 가서 양치를 시작해 보아요. 깜빡하고 치약 묻히지 마세요ㅋ 전 물을 안 묻히고 양치하는 파라서, 그냥 입에 집어넣고 문지르기 시작했어요. 오호라, 신기하여라, 보글보글 양치 거품이 생겨요.

치약의 맛은 어떠냐 하면,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페리오 치약이나 민트향이 섞인 치약처럼 상쾌하고 깔끔하고, 뭐 그런 거 전혀 없어요ㅋㅋ 이게 지금 5백원 짜리 치약 코팅 칫솔이에요. 우리 많은 걸 바라지는 않기로 해요. 이건 아이고, 내 돌대가리! 라고 치약을 챙겨오지 못한 나를 자책하지 않도록 해주는 칫솔일 뿐이에요. 여기서 상쾌함 따위는 없어요. 가끔 호텔에 가면 구비되어 있는 칫솔, 그리고 거기 딸려 있는 새끼 손가락만한 미니 치약 있잖아요. 진짜 딱 그 맛이에요!

한국어 표현이 서툴러서, 아.. 그 맛을 어찌 표현할 어휘가 떠오르지가 않아요. 민트향 전혀 아니고, 죽염치약처럼 짠맛도 아니고, 좀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기는 한데, 저는 불호지만 그래도 치약 코팅이잖아요! 아이디어가 다 먹고 들어가는 칫솔이에요. 

치약 없이 거품이 생긴 다이소 칫솔

- 치약 코팅 칫솔의 비포 앤 애프터: 아래 왼쪽 사진은 사용 전 모습이에요. 오른쪽은 양치하고 물로 헹군 뒤의 사진이에요. 이제 칫솔모의 푸른색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그게 바로 치약 성분이었어요. 치약 성분이 칫솔모에 미세하게 코팅되어 있는 거예요. 양치 1번 하고 나면 모두 사라지고요ㅋㅋ 치약이 코팅되어 있다고 해서, 이걸 2번-3번 양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신 분은 없겠지요? 딱 1회용이에요. 친환경 1회용ㅋㅋ 

사용 전과 후의 모습

4. 내구성 테스트 

1회용이에요. 다만 제품 겉면에는 한번 사용한 뒤에도 별도로 치약을 묻혀서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1회용 칫솔이라고 해도, 한번 썼다고 해서 칫솔모가 휘거나 못 쓸 정도로 손상되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 제품을 사는 이유가 치약이 코팅되어 있어서 구입하는 건데, 저걸 또 치약을 묻혀 가면서 쓸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칫솔모가 너무 성의 없잖아요ㅋㅋ 많은 분들이 한번 사용하면 버리게 될 것 같아요. 또 1개에 500원 꼴이기 때문에 계속 치약 묻혀가면서 장기간 사용할 칫솔도 아닌 듯해요. 

5. 집 근처 다이소 매장의 재고를 확인하세요! 

• 다이소몰, 샵다이소 판매 여부: 2023.8 기준, 두 곳 모두 판매하고 있어요! 

집 근처 다이소 매장에서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다이소 재고 확인 공식 사이트에서 '품명'을 검색하시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아래 포스팅에서 재고를 확인하는 쉽고 정확한 방법을 안내해 드릴게요 :)

[공식] '매장 재고 확인' 공식 사이트 오픈.. 재고 실시간 데이터는 여기가 가장 신속 정확!

6. 제품 특이사항 

- 코팅된 치약의 성분은 무엇일까: 제품 설명을 자세히 보면 칫솔 1개에 함유되어 있는 약액, 즉 치약은 0.2g이라고 해요. 그리고 유효 성분은 '알란토인'이에요. 알란토인이라는 성분을 찾아 보면 치약에 주로 쓰는 성분은 아닌 것 같은데, 뭐.. 치약으로 쓸 만하니까 넣었겠죠? 아무튼, 아이디어 하나로 먹고 들어가는 이 제품, 여행 가실 때 하나씩 챙겨서, 나이 들어서 죽어가는 기억력을 탓하지 마시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여러분들 슬기로운 다이소 생활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요 :)

칫솔모에 코팅된 치약 성분은 '알란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