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아니더라도 집에 하나씩은 갖고 있을 만한 다용도 슬라이서. 예전에 다이소 매장에서 간단한 채칼을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이건 5천 원이라 약간 비싼 편이지만 역시 훨씬 기능도 많고 편리한 것 같네요. 저는 '안전 손잡이'에 혹해서 구입했어요. 다이소 채칼, 슬라이서도 종류가 여럿인데 오늘은 다용도 슬라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1. 제품 총평
- 당장 사자
- 사자 ✅
- 모르겠다
- 사지 말자
- 절대 사지 말자
2. 제품 스펙
- 제품명: BH다용도슬라이서6종세트
- 품번: 1000466
- 가격: 5천원
- 크기: 슬라이서의 폭이 7cm 정도
- 제품 원리: 슬라이서 날을 교체해 사용
3. 다용도 슬라이서 사용 후기
- 일단 황당한 제품명,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이거 제품명이 다용도 슬라이서 6종 세트예요. 근데 6가지 기능 아니고요. 5가지 기능을 갖고 있어요ㅎㅎ 예전부터 늘 궁금한 것인데, 대체 다이소 제품의 품명은 어떤 분들이 만드시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제품명과 제품 겉면에 표기된 상품 이름이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검색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렇게 황당한 제품명도 있네요~
- 슬라이서의 기능은 5가지 ①얇게 편썰기 ②굵게 채썰기 ③얇게 채썰기 ④다지기 강판 ⑤과일 즙짜개, 이렇게 가능해요. 얇게 편썰기는 감자칩 만드는 거 생각하시면 돼요. 셰프 아니면, 자르기 힘든 얇기의 얇은 슬라이스를 균일하게 만들 수 있어요. 감자, 고구마, 당근 등 전부 다 잘 돼요.
- 다만, 편썰기 슬라이스 만들 때 이 제품에는 '안전 손잡이'가 포함돼 있거든요. 손으로 잡고 마지막까지 하다 보면 잘못하다 손 다치잖아요. 그러지 말라고 야채를 안전 손잡이에 꽂아서 쓰는 거예요. 이걸로 감자를 꽂아서 슬라이스를 만드는데, 희한하게 잘 안 돼요. 그러니까 감자칩이 잘 나오다가 스으으으윽 얇아지는 느낌?ㅎㅎ 한쪽은 정상적인데 다른 쪽으로 갈수로 감자가 투명해지는ㅋㅋ 이해 되세요? 그래서 그냥 맨손으로 감자 잡고 해봤더니 훨씬 잘 되더라고요. 아주 동글동글 이쁜 감자 슬라이스가 나와요. 오븐에 구웠지만 대실패ㅎㅎ 요리는 요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 제품 문제는 아니라는 것!
- 안전 손잡이. 이 제품 구입할 때 안전 손잡이에 가장 끌렸어요. 채칼이나 슬라이스 써본 분들 가운데 손 다칠까봐 조마조마 안 해본 분들 없으실 거예요. 그런 불안함을 한방에 날려버릴, 추천템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역시, 실제로 써보면 새로운 걸 배우게 되고 예상치 못한 경험을 갖게 돼요. 우선 이거 잘 빠져요. 안전 손잡이 한쪽에 뾰족뾰족 거북선 등짝마냥 가시가 있는데, 그걸 고구마나 감자 같은 야채에 꽂는 거거든요. 근데 왜 자꾸 빠지는지, 신경 쓰여서 좀 불편했어요. 세게 꽂아도 마찬가지던데, 아무튼 이 부분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요.
- 안전 손잡이 관련해 또 한 가지는, 여기에 꽂고 쓰다 보면 더 이상 잘리지 않는 시점이 와요. 그럼 손잡이에서 야채를 빼잖아요? 근데 크기가 애매~해요ㅎㅎ 정말 알뜰하게 슬라이스 잘 됐다, 그렇게 알뜰하게 써지지가 않아요. 그냥 남은 걸 버리기에도 애매한 크기에요. 어쩔 수 없이 그걸 또 손으로 잡고, 조마조마하면서 칼날에 댑니다ㅋㅋ 이게 서민의 삶인 것 같아요ㅋㅋ
결국 맨손으로 조심조심 슬라이서를 쓰면 안전 손잡이를 썼을 때보다 더 알뜰하게 재료를 쓸 수 있거든요. 근데 사실 안전 손잡이는 막판에 쓰라고 만든 건데, 막판에는 결국 다시 맨손으로 하고 있고;; 이게 뭔가 모순적인 것 같아요ㅎㅎ 안전 손잡이에 끌려서 샀는데, 결국 안전 손잡이는 외면을 받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 굵게 채썰기, 얇게 채썰기, 다지기 강판은 그냥 무난해요. 다만 '굵게' 채썰기라고 해서, 진짜 굵은 건 아닌 것 같고, 영상을 보시면 금방 느낌 오실 거예요. 슬라이서가 큰 편이 아니다 보니까, 무처럼 커다란 야채는 여기에 슬 수 없어요. 고구마, 감자, 당근 이 정도 크기면 사용 가능하세요.
- 다용도 슬라이서 좋은 점 한 가지. 슬라이서로 재료를 썬 다음에, 바로 뚜껑을 닫아서 보관할 수 있어요.
그냥 넙적한 채칼의 경우에는 도마 위에 놓고 야채를 다듬을 때가 있잖아요. 그럼 그걸 요리에 쓰거나, 남은 건 다시 통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데, 이건 보관통 위에 슬라이서를 올려놓고 쓰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슬라이스를 만들 때 잘리는 족족 보관통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걸 요리에 쓰고, 남은 건 뚜껑 닫아서 바로 냉장고로 고고. 이건 진짜 편리할 것 같아요.
4. 내구성 테스트
- 이건 과일 즙짜개 후기로 대신할게요. 사실 슬라이서는 그냥 잘 잘리면 그만인데, 과일 즙짜개가 여기 포함돼 있는 건 좀 의외였거든요? 왜냐면 이건 손으로 꽉 누르는 힘이 있어서 슬라이서 본체가 괜히 망가질 수 있는 것 아닐까? 걱정이 들었어요. 애가 마침 레모네이드 해달라고 해서 마트에서 레몬을 사왔는데, 반으로 잘라서 꽈아아악!! 눌러 보니까 다행히 안정적으로 잘 짜지네요.
안심하고 꾹꾹 눌러줬어요. 이 과일 즙짜개도 별도로 구입하려면 돈이 드는데, 슬라이서 안에 기본 장착이 되어 있으니까 좋네요. 집에 필수품은 아니지만, 가끔 필요할 때가 있고, 없으면 또 아쉬울 때가 있는 주방 아이템 같아요.
5. 다이소몰 & 샵다이소 판매 여부
- 다이소몰(온라인), 샵다이소: 2022.12 기준, 두 사이트 모두 판매하지 않네요. 저는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에서 김장 아이템으로 나와 있는 것을 구입했어요.
온라인 주문 말고 집 근처 다이소 매장에서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품번을 문의하시면 편리합니다.
6. 제품 특이사항
- 다용도 슬라이서의 폭은 대략 7cm 정도 되더라고요. 근데 더 큰 제품이 필요할 경우에는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오른쪽이 다용도 슬라이서, 왼쪽이 다기능 채칼이에요. 한눈에 봐도 훨씬 더 커 보이죠? 용도에 맞게 구입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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