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선풍기+LED라이트' 합쳐서 5천원.. 다이소 무드 가습기 [다이소 리뷰왕]

다이소 가습기는 과연 가습 성능이 쓸만한가? 이 작은 것을 놓는다고 유의미한 습도 향상이 있을까? 물이 한 컵밖에 안 들어가는데, 내 책상 앞에 둬도 괜찮은 걸까? 오늘은 이 궁금증을 해결해보기로 해요. 무려 미니 선풍기와 LED 라이트까지 장착한 다이소 무드 가습기.

1. 제품 총평

• 당장 사자 ✅
• 사자 
• 모르겠다 
• 사지 말자 
• 절대 사지 말자 

2. 제품 스펙 

• 제품명: 미니텀블러무드등USB가습기A7(선풍기, LED포함) 
• 품번: 1021899
• 가격: 5천원 
• 크기: 물이 최대 200ml 들어가요.
• 다른 색상 여부: 보라색, 살구색이 있어요. 
• 제품 원리: 진동판이 떨려서 가습. 

3. 무드 가습기 사용 후기 

■ 가장 큰 특징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부가 기능이에요. 가습기에 웬 미니 선풍기? 거기에 LED 라이트까지? 이걸 다 합쳐서 5천 원이라고? 다이소에서는 가장 비싼 축에 속하지만 사실 진짜 매력적인 가격이지요. 선풍기와 LED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어요. 가습기 본체 위에 USB 구멍이 하나 있는데, 거기 꽂고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작동, 다시 길게 누르면 멈춤이에요. 

■ 미니 선풍기

이거 은근히 괜찮아요. 사실 풍량에 센 건 아니에요. 사무실에서 제가 쓰는 미니 선풍기의 풍량과 비교하면 가장 약하게 틀어놓는 정도? 근데 사무실에서 소음도 있고, 굳이 세게 틀어놓을 필요가 없어서 여름에는 약하게 틀거든요. 선풍기를 이렇게 쓰는 분들은 가습기에 달린 미니 선풍기도 쏠쏠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소음도 거의 없어요. 

■ LED 라이트

이건 예상 외로! 진짜 밝았어요ㅎㅎ LED 전구가 몇 개 들어 있는지는 제품 겉면에 표기되어 있지 않아요. 밝다고 해서 어두운 방에서 이거 하나만 켜놓고 독서를 할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작은 글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밝아요. 차량 내부에서도 웬만한 조명 밝기에 뒤지지 않을 것 같고, 수면등으로 쓰기에는 너무 밝다 싶을 정도예요. 

■ 무드?

제품 이름에 '무드' 가습기라고 되어 있는데, 제품 작동을 시키면 가습기 본체에 은은한 LED 조명이 들어와요. 이건 위에 LED 라이트랑 다른 거예요. 위에 라이트는 백색 빛이고, 이건 일곱 색깔 본체 조명이에요. 캄캄한 밤에 켜놓으면 은근 예뻐요ㅋㅋ LED 색깔은 천천히 변해요. 

■ 멀티태스킹

'가습기+LED 라이트', '가습기+선풍기'처럼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요. LED 라이트 켜놓고 가습기 작동하면 공기 중으로 뿜어지는 물방울이 잘 보여서 그럴듯해요. 뭔가 가습이 제대로 되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ㅎㅎ 이게 대형 가습기가 아니다 보니까 밝은 데서 보면 지금 가습이 되고 있는 건지, 뭔지, 시각적으로 잘 보이지도 않거든요. 근데 LED 라이트 켜놓고 보면 드라마틱해요ㅋㅋ 대형 가습기 저리 가라. 물론 현실은 1시간당 30~40ml의 물만 분사합니다ㅎㅎ

■ 가습기 성능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ㅎㅎ 이 제품은 물을 가득 채워봐야 200ml 밖에 안 들어가기 때문에, 가습이 제대로 되겠어? 무척 의심스러운 제품이에요ㅋㅋ 그래서 다이소 온습도계로 측정을 해봤어요. 가습기 작동 전에는 습도가 33%였는데, 1시간 반 정도 지나고 가 보니까 습도가 51%로 찍혀 있었어요. 겨울철 적정 실내 습도가 40~60%라고 하네요? 33%에서 51%까지 빠른 속도로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방문까지 열어놓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만족스럽게 느꼈어요. 

■ 4시간 작동 여부

이 제품은 4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해요. 다른 다이소 가습기는 진동판 보호를 위해 작동 이후 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 들어 있는 제품도 있어요. 근데 이건 4시간 자동 멈춤 표기는 없어요. 그래도 4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은 해봐야겠지요? 물 가득 붓고, 3시간 반 정도 지나고 확인해봤는데 습도는 49% 정도로 올라와 있었고, 물은 1/4 정도 남아 있었어요.

필터가 가습기 밑바닥까지 닿아 있는 건 아니라서 그대로 뒀으면 4시간 안팎으로 동작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것도 4시간 작동하는데, 물탱크가 더 큰 제품도 4시간 작동하고, 그럼 물탱크가 큰 장점이 사실상 없는 거 아닌가? 이 제품 200ml도 충분한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 제품 선택 가이드

다이소 매장에 가시면 미니 가습기가 여러 가지예요. 그래서 고객을 고민에 빠트리죠ㅋㅋ 도대체 뭘 사야 하나, 머뭇머뭇, 뒤적뒤적. 제가 한참 고민한 결론은 이래요. LED 라이트나 미니 선풍기처럼 부가 기능이 중요하다 싶으시면 이 제품을 구입하세요. 미니 선풍기랑 LED 라이트 모두 완전 장식용은 아니고 쓸만해요. 하지만 이런 부가 기능은 됐고, 오직 가습 성능이 중요하다 싶으시면 용량이 좀 더 큰 제품을 구입하세요.

이건 200ml가 들어가지만, 220ml 제품도 있고, 280ml 제품도 있더라고요. 아까 어차피 4시간 쓰는 건 마찬가지라고 썼는데, 그럼 뭐가 다른 거냐? 바로 '시간당 분사량'이 달라요. 이 제품은 시간당 30~40ml가 분사된다고 하고요. 280ml 물통 제품은 시간당 45ml가 분사된다고 해요. 그러니까 물통 큰 가습기는 같은 시간 작동시, 습도가 약간 더 올라갈 수는 있겠죠. 

4. 내구성 테스트 

- 가습기 내구성은 사실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아요. 처음 쓸 때는 당연히 잘 돼요. 근데 가습기를 안 쓸 때 물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가습구가 막혔는데 진동판을 날카로운 것으로 긁거나, 진동판에 수돗물 속 물질로 인해 하얀 가루가 생겼는데 이걸 잘못 제거하거나, 그러면 가습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진동판에 식초를 2~3방울 떨어트리고 20분 정도 지난 뒤 면봉으로 가볍게 문질러주라고 되어 있어요. 저렴한 제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진동판 관리를 잘 해줘야 한철 쓰고 버리지 않을 것 같아요. 

5. 다이소몰 & 샵다이소 판매 여부

• 다이소몰(온라인), 샵다이소: 2022.12 기준, 이 제품은 두 사이트 모두 판매하지 않고 있네요? 지금은 매장에서만 구입 가능한가 봐요. 

온라인 주문 말고 집 근처 다이소 매장에서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품번을 문의하시면 편리합니다. 

 

☞ 우리집 근처 다이소에 상품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6. 제품 특이사항 

- 가습기 안에 코튼 필터가 들어 있어요. 이 제품은 미니 선풍기 등이 들어 있지만, 리필 필터는 들어 있지 않아요. 다른 가습기는 리필용 필터가 포함된 경우도 있어요. 그렇다고 필터 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다이소몰이나 샵다이소에서 검색해 보시면 미니 가습기 리필 필터를 구입하실 수 있어요. 4개에 1천 원도 있고, 10개에 2천 원 제품도 있네요. 모든 다이소 가습기 제품에 호환이 되는 사이즈라고 하니까 쉽게 구입 가능하세요. 

- 가습기 처음 작동하실 때, 그리고 오랫동안 작동을 안 해서 필터가 말라 있을 때는, 작동 전 필터를 물에 충분히 적셔 주시는 게 필요해요. 필터를 한쪽만 물에 담가 놓으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고요. 어디 넙적한 접시에 필터 전체가 담기도록 퐁당 넣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