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없이 어떻게 살았지?' 생각나게 하는.. 다이소 요리용 온도계 [다이소 리뷰왕]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요리용 온도계. 한번 써보니까 이걸 요리에만 쓰기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온도를 측정해봤어요. 요리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다이소 온도계를 과연 쓸 만한지 알아볼게요. 

1. 제품 총평

• 당장 사자 
• 사자 ✅
• 모르겠다 
• 사지 말자 
• 절대 사지 말자 

2. 제품 스펙 

• 제품명: 주방온도계(디지털)
• 품번: 1024280
• 가격: 5,000원 
• 크기: 전체 길이는 25.2cm, 센서 길이는 14.2cm 

3. 강점과 약점

• 강점(Strength) 

- 다이소 요리용 온도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측정 속도'가 빠르다는 거예요. 이 온도계는 측정 허용오차가 플러스 마이너스 1도예요. 온도계가 아주 정밀하다는 뜻은 아니지요. 요리할 때 0.1도 단위로 정밀하게 체크하지는 않으니까 허용오차는 이 정도면 부족함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측정이 너무 오래 걸리면 요리하다가 답답할 것 같은데,

다이소 요리용 온도계는 꽤 빨라요. 특히 온도를 재려고 하는 물질이 온도계 센서를 전체적으로 감쌀 때, 예를 들어서 액체에 집어 넣을 때는 최종 온도를 가리킬 때까지 대략 1~2초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았어요. 

- 요리용 온도계는 액체의 온도를 측정하기에 가장 적합하긴 한 것 같아요. 다이소 텀블러의 온도 유지 기능을 테스트 할 때 보면, 온도계를 집어넣고 바로 바로 최종 측정값을 알 수 있어요. 20도 안팎의 실온에 온도계가 있다가 100도 가까이 뜨거운 물질의 온도를 잴 때는 액정 숫자가 한 번에 수십 도씩 움직이기도 해요.

아기들 분유의 온도를 맞출 때도 유용할 것 같고, 드립 커피 내릴 때 뜨거운 물 온도 맞출 때, 그리고 거품을 내기 전 우유의 온도 또한 적당한 온도가 따로 있다고 하네요? 이런 온도를 잴 때 유용하고, 특히 센서 길이가 10cm가 넘기 때문에 컵에 담긴 액체의 온도를 아주 쉽게 잴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만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는 14cm의 스틱 전체에 모두 내장돼 있는 것이 아니라 센서 가장 끝부분에만 있다는 사실, 참고하세요! 

- 요리에서 튀김 기름의 온도 잴 때 아주 잘 돼요. 이 온도계의 측정 범위는 영하 50도에서 영상 300도까지 측정한다고 해요. 튀김 기름의 온도를 대략 200도 안팎으로 맞추게 되니까 충분할 것 같아요. 물론 요리용 온도계 없어서 빵가루 하나 던져보고 보글보글 튀겨지면서 올라오면 적당하다고들 하죠. 근데 빵가루가 없으면 또 애매할 수 있으니까 그럴 때는 요리용 온도계가 유용할 것 같아요. 

- 액체의 온도는 그렇고, 고체나 기체의 온도 측정도 가능한지 궁금해서 재봤어요. 우선 센서 끝부분을 손으로 꽉 쥐어 보면, 온도가 올라가기는 해요. 그런데 액체에 담갔을 때만큼 온도가 다이나믹하게 변화하지 않아요. 천천히 올라가요. 최근 핫팩 온도가 궁금해서 핫팩 가운데 요리용 온도계 센서를 넣고 완전히 감싸봤는데, 역시 온도가 천천히 변해서 불편했어요. 측정은 가능하지만, 오래 걸려서 쓸만하지 않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기체도 마찬가지예요. 측정은 가능해요. 하지만 오래 걸려요. 영하의 날씨에 창문을 열고, 창문 바로 앞에 요리용 온도계를 놓았거든요. 한참을 기다려도 측정 온도가 변화하지 않아서 5분 정도 있다가 가보니까 숫자가 영상 8도를 가리키고 있었어요. 밖에는 영하 5도였거든요. 실내의 온기가 섞여서 그런 것 같았어요. 영하 20도로 맞춰진 냉동실 내부 온도를 측정할 때도, 아예 냉동실에 넣어 뒀다가 설정 온도에 맞게 냉동실이 작동하고 있는지 정도는 요리용 온도계로 알아볼 수 있어요. 단, 이 온도계는 켠 뒤 1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다시 켜줘야 할 수 있어요. 기체의 경우는 센서의 온도를 변화 시키는데 한참 걸린다는 사실. 

- 다이소 요리용 온도계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홀더'가 있다는 거예요. 온도계 센서를 보호할 수 있는 기다란 뚜껑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온도계를 보관할 때는 홀더 안에 온도계를 집어 넣으면 되고, 또 뜨거운 물질의 온도를 잴 때는 손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온도계를 홀도에 직각으로 끼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요. 뜨거운 물이나 튀김 기름의 온도를 잴 때 아주 유용합니다. 

 

• 약점(Weakness) 

- 요리용 온도계 쓰다가 황당했던 것, 하나 공유해 드릴게요. 홀더에 온도계를 끼우고 튀김 기름의 온도를 재고 있는데, 밑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홀더가 어느 순간 흐물흐물 하면서 휘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ㅋㅋ 홀더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데 내열 기능은 없어서 온도계를 가스레인지나 그릇 위쪽에 너무 오래 대고 있으면 녹아요. 다시 굳으면? 못 써요, 플라스틱 재활용 고고.

저는 측정하는 법을 촬영하느라 한참 대고 있어서 그런 건데, 온도를 재고자 하는 것을 먼저 충분히 가열한 다음에, 온도 측정은 하고 바로 온도계 치우면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홀더만 다시 구입할 수도 없고, 아까웠어요. 

 

4. 내구성 테스트 

- 온도계의 홀더가 녹아버린 것 말고는 아직 온도계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네요. 

 

5. 다이소몰 & 샵다이소 판매 여부

• 다이소몰(온라인), 샵다이소: 2022.12 기준 두 사이트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주문 말고 집 근처 다이소 매장에서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품번을 문의하시면 편리합니다. 

 

☞ 우리집 근처 다이소에 상품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6. 제품 특이사항 

- LR44 사이즈의 리튬 배터리가 온도계에 1개 들어가요. LR44 배터리는 다이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 1,000원에 4개가 들어 있답니다. 플러스(+)를 위쪽으로 해서 넣어주세요. 

- 다이소 요리용 온도계는 섭씨 온도와 화씨 온도 모두 측정 가능해요. 최종 온도에서 멈췄을 때 숫자를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데이터 홀드 기능도 있어요. 나름 알찬 다이소 온도계! 

- 센서 부분에는 물이 닿아도 되지만, 숫자가 나오는 액정 부분에는 방수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요. 액체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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