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매장에서 이 제품 처음 봤을 때, '이거다!' 싶었어요. 이것만 있으면! 드디어 몇 년 묵은 때를 내가 이길 수 있겠구나ㅋㅋ 생각이 드는 거예요. 가격도 혜자예요. 1천 원에 3개라니ㅎㅎ 묵은 때 청소의 끝판왕, 다이소 다용도 브러쉬 3종세트를 영접해 봅니다.
1. 제품 총평
- 당장 사자
- 사자 ✅
- 모르겠다
- 사지 말자
- 절대 사지 말자
2. 제품 스펙
- 제품명: 이지그립브러쉬 3종
- 품번: 1030935
- 가격: 1,000원
- 제품 원리: 강력한 솔로 박박!
3. 다용도 브러쉬 3종세트 사용 후기
- '스테인리스솔'과 '동솔': 제품 겉면에는 각 솔의 용도가 이렇게 안내되어 있어요. 스테인리스솔은 녹슨 때를 제거할 때, 동솔은 찌든 때를 제거할 때, 그리고 PP솔은 타일 오염을 제거할 때 쓰라고 하네요? 근데 '녹슨 때'와 '찌든 때'가 그렇게 명확하게 구분되는 거 아니잖아요?ㅋㅋ 녹슬어서 찌든 때가 생길 수도 있는 거고. 업체 안내를 무시하고, 그냥 스테인리스솔로 찌든 때를 제거하고, 동솔로 녹슨 때를 제거해도, 아~무 상관이 없어요ㅋㅋ
- 두 솔의 차이점: 그럼 뭔 차이가 있을까요. 그냥 솔을 만든 재질의 차이인 것 같아요.
하나는 스테인리스 재질, 하나는 동 재질로 만들었을 뿐이에요. 손으로 만져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브러쉬와는 차원이 달라요ㄷㄷ 진~~~~짜 강력합니다ㅋㅋㅋ 아주 심각한 오염을 제거할 때 철수세미 쓰셨던 분도 있으실 텐데요. 철수세미 저리 가라!!ㅎㅎ 브러쉬의 강력함에 감히 비빌 수 없다고 봐요. 손가락으로 솔을 구부리는 것도 쉽지 않아요. 제가 느꼈을 때는, 스테인리스솔보다 동솔이 더 억세더라고요.
- 가스레인지 화구 청소: 냄비에서 넘친 것들, 요리하다 떨어진 재료들, 이것들이 오랜 세월 쌓이고 타기도 하면서 가스레인지 화구는 처음의 광채를 잃게 되잖아요. 저희 집만 그런 건 아니라고 믿어요. 이걸 더러워질 때마다 청소하는 분도 흔치는 않을 것 같아요ㅋㅋ 한번 마음을 먹고 수세미로 문질러 본 게 여러 번인데, 그때마다 저를 좌절하게 만들더라고요ㅋㅋ
근데 이번에 다이소 브러쉬 덕분에, 정말 한 풀었습니다ㅋㅋㅋㅋ 스테인리스솔에 이어 동솔로 벅벅 문지르니까, 묵은 때가 정말 깔끔하게 벗겨져요. 저런 속살을 정말 얼마만에 영접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가스레인지 사고 몇 년 동안 포기한 걸 벗겨내고 보니, 1천 원짜리 솔의 위대함이 새삼 느껴져요. 가스레인지 화구 같은 경우에는 동솔을 쓰기도 했지만, 스테인리스솔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해지더라고요.
- 세정제: 이건 솔 자체의 세척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세제는 뭘 쓰든 결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실 가스레인지 화구를 청소할 때도 처음에는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다이소 녹 제거제를 뿌리고 문질렀거든요. 스테인리스솔로 문지르니까 바로 지워지기 시작했어요. 이 포스팅에서 사용한 섬네일 사진 보시면 드라마틱하게 깨끗해진 걸 보실 수 있어요. 다른 화구들은 녹 제거제를 뿌리지 않고, 집에서 쓰는 다이소 스텐 크리너를 솔에 발라서 문질렀거든요.
스텐 크리너와 강력한 브러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화구에 붙어 있던 까만 찌든 때도 정말 말끔하게 안녕~ 작별 인사를 했답니다ㅎㅎ 이걸 사진 찍는다고 일부러 오랜 시간을 문지른 것도 아니고요. 실제로 제 입장에서 주방 청소에 투자할 만한 시간, 저한테는 10~15분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 정도에 충분히 기대했던 효과를 봤기 때문에, 다용도 브러쉬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제품인 것 같아요.
- 오븐팬 청소: 이건 뭐랄까, 저한테는 주방 청소의 오래된 숙제 같은 느낌이에요. 가스레인지 화구도 그렇지만, 이놈의 오븐팬은 몇 년을 쓰다 보면 처음의 까만색은 사라지고 더 짙은 까만색이 그 위를 뒤덮게 되더라고요ㅋㅋ 도대체 정체가 뭔지 모르겠어요. 철수세미로 이걸 닦는다? 절대 안 되더라고요. 수세미로 됐으면 다이소에서 이런 브러쉬를 팔아도, 안 팔릴 거예요. 그 오래된 숙제도 이번에 어느 정도 해결을 했네요. 오븐팬은 가스레인지 화구보다 오염 상태가 심각해서 그런지, 녹 제거제도 아무 도움이 안 되었어요.
찌든때를 빼준다는 다른 세정제를 뿌려도 마찬가지였어요. 결국 어떤 분이 유튜브 채널에 남긴 댓글대로, 과탄산소다랑 구연산, 그리고 베이킹소다를 같은 비율로 섞어서 오븐팬에 뿌린 다음에 뜨거운 물을 부어줬어요. 쏴아아아~ 소리와 함께 하얀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네요. 그렇게 때를 좀 불려준 다음에 스테인리스솔 건너 뛰고, 바로 동솔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현존 최강의 솔로 박박 문지르기 시작했어요ㅋㅋㅋ 이건 제가 좀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좀 오버하는 느낌으로 문질렀는데, 오븐팬 속살이 상당 부분 드러나기는 했지만, 찌든 때가 정말 완벽하게 제거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오븐팬의 찌든 때 앞에서 인간의 초라함을 느꼈어요ㅋㅋㅋ 한 10분을 문지르니까 오븐팬에 고인 때 구정물이 잔뜩 나오더라고요.
다이소 브러쉬 아니면 그 정도를 닦는 것도 무리였을 거예요. 이걸 매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연중행사 느낌으로 최선을 다해서 닦은 거기 때문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은 내년이나 생각해볼게요ㅋㅋ 아무리 강한 솔이라도, 오븐팬을 닦는 건 정말 장인정신을 요구하는 일이랍니다.
- PP솔: 마지막 PP솔. 이건 폴리프로필렌, 그 PP를 뜻하는 것 같아요. PP솔도 부드러운 건 아닌데, 다른 두 솔에 비하면 이건 뭐, 말랑말랑한 편이네요ㅋㅋ 욕실이나 화장실에서 쓰는 일반적인 청소솔의 강도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욕실에서 이미 다이소 청소솔(세제 분사 원형 청소솔, 품번 1030843)을 쓰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걸 써야 할 이유는 없었어요. 솔의 강도는 거의 똑같았고, 솔 크기는 타일의 줄눈에 문지르기에는 괜찮지만 욕실 전체를 청소하기에는 너무 작아요.
PP솔은 수전이나 손이 닿지 않는 구석, 혹은 청소솔 헤드가 들어가지 않는 부분을 청소할 때는 좋을 것 같았어요. 다만 이걸 욕실에서 주력으로 쓰기에는 미흡한 게 사실이에요. 다이소 브러쉬 3종세트는 스테인리스솔과 동솔, 사실상 이거 2개 구입하는 거라고 봐요.
4. 내구성 테스트
- 가스레인지 화구와 오븐팬을 마구마구 문지르다 보니, 칫솔이 조금씩 벌어지는 것처럼 두 솔도 벌어지기 시작해요. 동솔이 더 강하고 억센 만큼, 동솔이 좀 덜 벌어지는 것 같아요. 묵은 때를 문지를 때는 아무래도 더 강한 동솔에 먼저 손이 가는 데도 그렇더라고요. 칫솔처럼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용 기간은 달라질 것 같아요. 다만 날마다 쓰게 되는 솔은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청소에 끝장을 봐야겠다ㅋㅋ 다짐을 하고 쓰는 솔인 만큼 사용 기간은 좀 넉넉하게 생각하시면 돼요.
5. 다이소몰 & 샵다이소 판매 여부
- 다이소몰(온라인), 샵다이소: 2023.2 기준, 두 플랫폼 모두 검색이 안 되네요~ 저도 이걸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입했어요.
온라인 주문 말고 집 근처 다이소 매장에서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품번을 문의하시면 편리합니다.
다이소 제품 재고를 확인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6. 제품 특이사항
- 다이소에는 두 종류의 다용도 브러쉬 3종세트를 볼 수 있었어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가 구입한 것은 왼쪽 제품이고, 좀 더 칫솔처럼 생긴ㅎㅎ 오른쪽 제품을 보실 수도 있어요. 저는 왼쪽 제품이 좀 더 잡기 편할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솔의 모양과 크기도 약간 다르니까 용도에 맞게 구입하시면 될 것 같아요. 스테인리스솔, 동솔은 동일하고, 오른쪽 제품은 PP솔이 아니라 '나일론' 솔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 브러쉬 솔이 워낙 세다 보니까, 이건 표면에 기스가 나면 안 되는 곳에는 절대 사용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가스레인지 화구나 오븐팬 모두, 기스가 나든 말든 상관이 없어서 저야 박박, 온 힘을 다해 문질렀지만, 쓰기 전에 기스가 나도 괜찮은 곳인지 미리 생각해보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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