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는 소비자의 수요가 먼저 존재하고, 시장에서 상품이 탄생해요. 하지만 때로는 상품이 먼저 탄생하고, 소비자의 수요가 촉발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 때처럼. 다이소 워터블럭을 써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폰에 견줄 만한 대단한 상품은 아니지만, 이걸 써보기 전에는 이게 필요한 줄 몰랐는데, 막상 써보고 나니 또 찾을 것 같은 느낌? 앞으로는 이걸 써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다이소 워터블럭에 대해 알아볼게요.
1. 제품 총평
- 당장 사자
- 사자 ✅
- 모르겠다
- 사지 말자
- 절대 사지 말자
2. 제품 스펙
- 제품명: 워터블럭
- 품번: 1019714
- 가격: 1,000원
- 크기: 6.5×14×2.5cm
- 제품 원리: PVA 소재로 무조건 흡수, 또 흡수.
3. 워터블럭 사용 후기
- 다이소 워터블럭은 정직하게 생겼어요. PVA 소재. 소재 자체가 미세한 구멍이 엄청 많아서, 물을 잘 흡수해요. 만지면 고무처럼 부드러운 느낌이에요. PVA는 합성섬유나 도료, 접착제 등을 만들 때 쓴다고 해요. 그런데 누군가 이 소재를 활용해 물을 흡수하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거기에 '워터블럭'이라는 네이밍을 했고요. 주방이나 욕실에서 청소를 한방에 끝낼 수 있다고 해요. 진짜 그럴까요?
- 욕실이나 주방 청소를 하고 나면 표면에 물기가 흥건할 수밖에 없어요. 보통은 행주를 쓰지요. 근데 행주는 물을 닦고 세게 짜도 축축해요. 잘 말리지 않으면 세균도 쉽게 번식할 수 있고요. 다이소 워터블럭은 뭐가 다를까요? 이건 물을 닦고 짜면, 행주와 달리 뽀송뽀송해요. 넓은 면적에 흥건한 물을 흡수하려면 행주나 걸레를 여러 번 써야할 수 있어요. 일단 젖으면 물 흡수력은 떨어져요. 반면 다이소 워터블럭은 물을 흡수해 짜고 나면, 같은 양의 물을 또 흡수할 수 있어요. 물 먹는 데는 이게 갑이에요ㅋㅋ
- 물 흡수력은 어디까지인가. 물을 웬만큼 빨아들여도 워터블럭이 멀쩡해서 궁금했어요. 과연 물을 얼마나 먹을 수 있을 것인지. 세면대에 넣고 물을 한참 적셨어요. 물을 최대치로 먹은 워터블럭을 손으로 쭉쭉 짰어요. 워터블럭은 행주처럼 마구 비틀어서 짜도 손상되지 않았어요. 워터블럭에서 나온 물은 200ml 컵을 3분의 2 이상 채웠어요.
보통 행주로 이 정도 물을 흡수하면 물이 뚝뚝뚝 떨어지거나, 물 닦은 곳에 물기도 많이 남을 거예요. 하지만 워터블럭은 그렇지 않아요.
- 주방에서 쓸까, 욕실에서 쓸까? 주방이든 욕실이든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욕실에서 쓰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왜냐면 주방에서는 물을 흡수할 때 이물질이 좀 더 많아요. 양념이 묻을 수도 있고, 물과 함께 기름도 흡수될 수 있고, 욕실도 그렇기는 하지만 표면에 남아 있는 세제 성분도 물과 함께 워터블럭에 흡수될 수 있어요. 차라리 음식물 찌꺼기 같으면 워터블럭에 흡수되지 않으니까 나아요. 주스나 커피 같은 것이 약간 남을 수도 있는데 그런 걸 흡수하게 되면 찝찝할 것 같아요.
욕실은 좀 나을 듯해요. 최대한 물만 흡수해주면서 쓰는 게 이 제품을 오래 쓰는 팁일 것 같아요. 욕실 청소하고 워터블럭으로 세면대 물 쫙 흡수해주면, 그 순간만큼은 호텔 같아요ㅋㅋ 10분도 못 가지만, 아무튼 그래요ㅋㅋ
- 워터블럭 불편한 점. 일단 짜는 게 힘들어요. 행주는 양손으로 마구 비틀어서 쥐어 짜면 물이 거의 다 나왔다 싶잖아요. 근데 이놈의 워터블럭은 깊숙한 곳에도 물을 머금고 있으면 그것까지 완벽하게 짜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정말 꼼꼼하게 워터블럭 구석구석을 다 눌러줘야 해요. 불편한 점 또 한 가지는, 이걸 쓰고 하루가 지나면, 물이 마르면서 워터블럭이 완전 딱딱해지더라고요. 이거 신기해요. 정말 순수한 물만 흡수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워터블럭 자체가 원래 이런 제품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이소 매직 스펀지로 청소하고 흘린 물을 닦기도 했는데, 그 안에 미세한 멜라민폼 물질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멜라민폼이 워터블럭에 흡수된 뒤 마르면서 딱딱해진 건가 궁금하기도 해요. 아무튼 이게 뭔가 싶었는데, 다시 물을 부어주니까 금방 처음 상태처럼 부드러워지더라고요. 즉, 다음날 바로 갖다가 쓸 수가 없고, 이걸 좀 부드럽게 해주는데 손이 한번 더 간다는 거예요. 2~3일 정도 쓰지 않아서 완전히 딱딱해진 워터블럭의 경우에는 따뜻한 온수를 부어도 금방 부드러워지지가 않고, 처음 상태처럼 부드러워지는데 10~20초는 걸리는 것 같아요.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해줘야 워터블럭이 다시 물을 빨아들이면서 제 생명을 찾아요. 행주는 말랐으면 그냥 바로 쓸 수 있잖아요. 이건 그렇지 않아서 아쉽네요!
4. 내구성 테스트
- 이 제품은 좀 오래 써보고 추가 메모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워터블럭 속의 미세한 구멍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이 끼기 시작할 거거든요. 욕실에서 써도 주방보다 정도는 덜하겠지만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이건 후속 리뷰를 좀 추가해볼게요.
5. 다이소몰 & 샵다이소 판매 여부
- 다이소몰(온라인), 샵다이소: 2023.1 기준 두 곳 모두 판매하고 있어요.
온라인 주문 말고 집 근처 다이소 매장에서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품번을 문의하시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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